草河詩選/1집' 내 청춘이 울며 떠난 그 곳에 나 오늘 서고 싶습니다 (출간)165 나리는 비 나리는 비 이젠 챙겨주는 사람이 없습니다왜냐하면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에는 나리는 비는 소나기가 되었고난 피할 용기가 없습니다 어차피 나리는 비라면 그냥 흠뻑 맞는 것이 나을지도피한다고 피할수 있지 않기에... 그녀를 잡고 싶었지만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마음이 이유를 알기 때문일 겁니다 이 마음을 그녀는 알까요?이 길 밖에 없었을까요?오늘은 내 마음에 비가 나립니다 내 마음이 깨끗해 질 때까지비가 나렸으면 좋겠습니다 2017. 3. 3. 이젠 돌아가렵니다 이젠 돌아가렵니다 차가운 바람이나의 살결을 스치고 있습니다.바람은 차가운데추위를 느끼지 못합니다.바람이 스치지 않는나의 마음이녹지 않는 氷河처럼얼어붙었기 때문 입니다. 지난 세월을돌이켜 생각해 봐도지금처럼 아픔이 이리 몰려온 때가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에 빙하가 녹고,마음이 水晶같이 맑아지면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살고 싶습니다나의 마음은 黑暗이요空虛한 목소리입니다 세상 유람이 끝나가고 있음을새삼 느껴 봅니다유람이 끝나는 날 평화를 만날 수 있기를나의 님께 訴願 하렵니다. 生에 막바지에서지나간 시간들을 後悔해 봅니다어두운 광야에 홀로 있는 이 순간 나의 님이 마지막까지 同行해 주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이젠, 두렵지 않습니다그저, 지금 이 순간 나의 살결을 스치는차가운 바람만이안쓰러울 뿐 입니다 2017. 2. 27. 내 안의 눈물 내 안의 눈물 반 세기를 살았습니다어머니의 아들로아내의 남편으로아이들의 아빠로그리고 어린 시절로부터 학창시절의 친구로 어느 추운 정월의 하루내 삶에 극한의 통증이 시작 되었습니다통증이 척추를 타고 흘러하반신의 끝까지 숨을 멈출 기세로 매일 밤 내달립니다 세상에 버려진 듯 이렇게 철저하게혼자일수가 있을까요고통에 지쳐 아무리 소리쳐도누구하나 내게 돌아보지 않습니다 내 안의 사람도 말이죠 이제는 가야할 것 같습니다지긋지긋한 통증을 뒤로 하고이제는 가야할 것 같습니다어머니의 아들로 부터아내의 남편으로 부터아이들의 아빠로 부터 내 청춘의 친구로 부터이제는 가야할 것 같습니다내가 온 곳으로 말이죠 누가 내 눈물을 닦아 줄까요... 2017. 2. 26. 봄의 연극 봄의 연극 작은 빗방울들이 나들이 하는나의 눈과 마음을 촉촉이 적십니다서울로 가는 4호선 전동차에서 바라보는 차창밖 풍경은 촉촉이 적셔진 모습으로봄의 움틔움을 느끼게 합니다. 산과 들을 지나 농가를 지나또다시 도시의 아파트역 마다 바뀌는 새로운 등장인물늘 새로운 연극의 2막 입니다. 4호선 전동차에서 바라보는봄의 연극은 작은 빗방울의 향연으로막의 시작을 알려줍니다. 2017. 2. 24. 만나러 가는 날 만나러 가는 날 그리운 학창시절의 친구들을 만나는 날 입니다좋은 컨디션을 위해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나 홀로 김치찌개에 라면사리를 넣어작은 만찬을 즐기고사랑스런 삶의 기쁨에게 오늘은 늦을 거라 단도리도 해 두었습니다 저녁 7시 종로3가역 6번 출구안산에서 에구구 1시간 20분의 거리입니다먼저 도착해서 기다릴까뒤늦게 가서 서프라이즈 할까... ㅎㅎㅎ그래도 미소가 먼저 번지는 건 반가움 때문 일겁니다 학창시절 교외지도를 피해 디스코텍에서 청춘을 불사르고미아리 대지극장의 동시상영 에로영화를 보며청춘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고쓰디쓴 소주잔에 사랑을 담고 미래를 담아삶의 달콤함과 쓴맛에 눈물짓던인생의 황금기에 동락하던 놈들D-Min. 29분을 남겨두고 전동차는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정말 반갑고 보고 싶은 그리.. 2017. 2. 22. 대한민국아! 대한민국아! 대한민국아 대한민국아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이 보이느냐 그들의 피와 눈물이 흘러 흘러 너 대한민국이 존재 하거늘왜 돌아보지 않느냐 대한민국아 대한민국아나의 조국 대한민국아 모두가 등 돌려도 대한민국 너 만은그들을 품에 안아다오. 2017. 2. 5. 친구 II 친구 II 삶을 살아오며 수많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어린 시절 멱 감으며 가재잡고 서리하던 친구 동네교회 여름성경학교의 매아미 매암매암을 노래하며 두손모아 기도하던 친구 세상 태어나 처음으로 까만 교복과 교모를 쓰며 마치 형아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보던 친구 삶과 추억에 동행할 풋사랑에 눈을 뜨고 진학을 생각하며 입대를 생각하고 취직을 생각하던 이팔청춘의 친구 강산이 서너 번 지나 이제 만나러 갑니다. 머리엔 서리가 나리고 이마엔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겠지요 그래도 제겐 변함없이 든든하고 변함없이 반가우며 언제나 보고 싶었던 어린시절의 친구 입니다 2017. 2. 4. 연인 II 연인 II 시골 역 작은 개찰구 나를 기다리던 내 한쪽 사람 두 팔 벌리며 다가서는 내 모습에 놀라 동그란 눈을 한껏 뜨며 내 품에 안긴 그녀 엄마 품에 안긴 새끼 새처럼 가슴에 전해오는 작은 떨림 이전에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며 앞으로도 함께할 내 사랑 나의 연인 2017. 2. 1. 세상에 있는 동안 세상에 있는 동안 세상에 있는 동안 참 예쁜 사람을 만났습니다 세상에 있는 동안 참 예쁜 사람에게 외면 받았습니다 세상에 있는 동안 긴 세월 지나 다시 만났습니다 세상에 있는 동안 참 예쁜 사람과 사랑을 하였습니다. 세상에 있는 동안 참 예쁜 사람과 행복 했습니다 세상에 있는 동안 참 즐겁고 행복했다 예쁜 그녀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2017. 2. 1. Always... Always... 언제나 당신을 사랑합니다 낮에는 태양 되고 밤에는 달님 되어 당신을 지키고 사랑하렵니다 언제나 당신을 사랑합니다 새벽엔 이슬 되고 비오는 날엔 빗방울 되어 당신을 적시어 사랑하렵니다 언제나 당신을 사랑합니다 흐린 날엔 바람 되고 추운 날엔 함박눈 되어 당신을 감싸 안아 사랑합니다 언제나 당신 곁에서 늘 사랑하렵니다 2017. 1. 26. 예쁜 잠 예쁜 잠 내 사랑 그녀를 꼬옥 품에 안아 구름위에 누여 달님 끌어다 내 사랑 비추고 별님 끌어다 머리맡에 수놓고 별빛 비추어 자장가 부르리 내 사랑 그녀가 예쁜 잠 들도록 2017. 1. 21. 풍선 풍선 사랑이 머무는 한 자락 그곳은 내 사랑 그녀가 숨 쉬는 둥지 내 마음 풍선되어 하늘에 띄우면 두둥실 떠올라 둥지로 향하리 봄바람 샘내어 휘둘러 날려도 사랑이 돛이 되고 행복이 키가 되어 내 사랑 그녀의 둥지로 향하리 2017. 1. 21. 두고 왔었노라고 두고 왔었노라고 반년의 여정을 뒤로 하였다 지난 여름의 문턱너머 그리운 고국에 그리운 어머니 품에 안긴 시간이었다 가을의 문턱 지나 혹독한 겨울너머 봄의 문턱에 또다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리라 20년만의 행복한 시간들 보고 싶었던 친구들 만나고 싶었던 첫사랑 기억속의 그네들 다 보진 못하였어도 내 그리운 마음은 나의 땅 고국에 두고 간다 먼 훗날 말하리라 나의 마음 나의 땅에 두고 왔었노라고 2017. 1. 14. 봄비 봄비 겨울을 넘어 남태령을 지나 대공원을 바라보며 과천을 향해 봄비가 내립니다 지난겨울 해묵은 것들을 적셔 주려나 봅니다. 겨울지나 내리는 첫 번째 봄비 숨겨둔 내 마음도 적셔 주었으면 합니다 2017. 1. 14. Adieu 2016! Adieu 2016! 찬바람 맞으며 맞이했던 병신년 국민을 거리로 내몰고 찬바람 뿌리며 저물어 가고 있다 희망을 품었었는데 절망을 안겨주었고 허망함과 허탈감이 휘몰아 쳤다 병신년이 떠나가고 정유년이 오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할 청산해야 할 일이 첩첩산중에 안개속이다 어떡하든 병신년을 살려보려 촛불들고 밝혀보고 횃불되어 소리쳐 봤지만 병신년은 묵묵부답에 안습이다 푸른기와 깔고 덮어 일인천하 누렸으나 알고보니 허깨비요 국민혈세 도둑이다 떠나가는 병신년이 울부짖어 가고싶지 않다 하지만 병신년이 가야 정유년이 오고 정유년이 와야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는 횃불이 될수 있다 자! 이제 또다른 시작이다 가야 할 길 가야하고 넘어야 할 길 넘어야 한다 2017년 정유년 새해가 국민들께 위로의 한해가 되기를 소원 또 소원한다 2016. 12. 29. 이전 1 ···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