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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임종명345

비단 비단 섬섬옥수의 형형색색 금사실의 극치 錦 부드러움의 손길이요 날아갈듯 하니 綾빛으로 감싸 화려함으로 장식하니 緞일필휘지의 바탕에 채색으로 장식하니 羅한땀한땀 수를 놓아 님 그리니 縑따뜻함으로 감싸주니 紗 봄이 오면 춘심에 두르니 絹늘 함께하여 동행하니 紬 여덟 가지 고운 비단금 능 단 라 겸 사 견 주고운 옷 바람에 나빌레라여덟 가지 하나 되어 감싸니 우리네 삶 속에 동행하여아름다움과 고운 삶으로 함께하니그대 이름은 비단일세 2019. 10. 29.
들판의 빛 들판의 빛 들판의 한가운데를 비추는 빛 아무도 존재치 않는드넓게 펼쳐진어둠 속 들판을 나 홀로 걷다 보면 외로움 속 길을 잃고쓸쓸함 속 방황하며불현듯 동 떨어진세상 속에 던져져 홀로 되어 길을 가며한 발자욱 한 발자욱나아갈수록 깨달으며혼자임에 외롭지만 들판의 빛은동그란 원의 구심점길 잃은 이들의이정표이며 길잡이 어두운 들판을 나 홀로 걷다 보면저 멀리 한줄기 빛은방랑자에게 희망의 빛 다가가면 갈수록빛은 더욱 밝아지고혼자임이 사라져빛과 함께 걷게 되니 홀연히 들판의 한가운데를비추이는 빛 2019. 10. 28.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면떠나고 싶다그리운 곳으로시간을 넘어떠나고 싶다 바람이 불면추억과 기억 속행복과 사랑이머무는 곳으로떠나고 싶다 내 사랑내 아이들우리의 행복늘 함께였던 그때 그곳으로떠나고 싶다 설혹 다시 못 올지라도바람이 불면내 행복의 시절로떠나고 싶다 2019. 10. 27.
클로버 클로버 보기 힘든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상징하지만어디나 있는 세 잎 클로버는행복을 상징해요 행운은 한 사람에게주어지지지만행복은 여러 사람에게나뉘어질 수 있지요 쉽사리 가질 수 없는뜸하디 뜸한 행운보다는널리고 널려 있는행복이 어떨까요 네 잎 클로버 보다세 잎 클로버가 산과 들 곳곳에널리고 널린 것은 행운보다 행복이 많은 이들에게나뉘어질 수 있도록신이 정했기 때문이에요 네 잎 클로버의 행운 세 잎 클로버의 행복 행복의 클로버가새삼 소중함을 깨우네요 2019. 10. 23.
그대 곁에 그대로 그대 곁에 그대로 가슴 시리도록그대를 사랑했네요잠시 보지 못하여도가슴이 두근거렸고그리움이 동행했네요 보고 싶음에 그리움에마음이 먼저 달려가도그대 다시 만나면반가움에 안고 싶어도참고 또 참았네요 사랑이 이런 것인 줄이야잠시 떨어져 있어도그립고 보고 싶고함께 있는 순간조차보고 싶었네요 눈을 감으면 떠오르고눈을 떠도 아른거리며늘 마음에 동행했으며늘 가슴에 함께했던그대를 사랑했네요 한 순간도 그대를잊은 적이 없었고몸은 그대 곁에 없어도사랑이 그대 곁에그대로 남았습니다 잊지 말아줘요가슴 시리도록사랑하는 그대여나 아직 그대 곁에그대로 있답니다 2019. 10. 20.
고향 고향 황금빛 벼이삭 볍씨 한 톨 나락 하나가을걷이의 향연 주홍색 홍시익어 벌어진 밤결실의 가을 고추잠자리 맴맴잎새 물든 단풍낙엽 한 무리 하얀 굴뚝 연기타는 저녁놀풍성한 먹거리 해마다 넉넉한가을의 자락그리운 내 고향 2019. 10. 19.
旅程 旅程 작은 어촌의 한켠 오랜 항해를 끝낸한 겹 홋줄에 매여엔진 소리를 멈춘주인 잃은 어선은오랜 시간 삶이었고생명이었으며기쁨이었으리라 꺼져 가는 숨을 한 풀씩 내뱉듯이숨 고르는 모습이자 이제 되었다 하며마지막 여정을 준비하는 것일지도 나의 삶에 비추어같은 여정을 살아온 것에경의를 표하며남은 여정이 있다면지나온 시간들에 비추어한점 후회가 없기를 자 이젠 되었다..... 2019. 10. 17.
路 시간의 선을 따라쉴 틈 없이 걸어온 길목표를 잃은 채후회 속에 방황 속에걷고 걸어온 길 얼마나 남았을는지고개를 떨군 채홀로 길을 간다바람이 떠밀어 주면그저 좋으련만 시간의 경계를 순간처럼 넘나들며후회 속에 길을 걷고눈물 속에 걸었지만홀로 된 나그넷길 어디로 가야 할지방향성을 상실하여오늘도 맴돌며갈길을 잃은 채어둠 속 길을 간다 그저 다 걸었기를그저 다 다다랐기를힘들고 지쳐의미를 잃은 채로마지막 길을 간다 2019. 10. 17.
戀 사랑도 때가 있나 보다어느 순간부터 설레임이 사라지고그리움만이 맴을 돈다 기억과 추억 사이시공간을 넘나들 듯사랑은 숨바꼭질하며아련함을 소환한다 내게도 심장이 저미는아픈 사랑 뜨거운 사랑모두가 어우러졌던감성의 시기가 있었지만 현실은 감정의 파도를 넘어이미 오랜 침묵 속에느끼지 못하는 무감각의포말에 사그라져 버렸다 단 하루의 시간이라도내게 허락되어 주어진다면가슴 시리도록 아플지라도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다 살아있다는 것은 단지 숨 쉬는 것이 아닌그대를 향한 내 숨결의 사랑내 열정의 사랑 이리라 2019. 10. 14.
가을의 방문 가을의 방문 가슴 시리도록가슴이 먼저대답하는 가을이내게도 왔습니다 청춘의 시절에도새 출발의 시절에도사랑의 시절에도어김없이 왔습니다 세상을 돌고 돌아제자리에 온 지금노란빛 주홍빛반짝이는 가을이 찬바람을 선두로또다시 마음을좌우로 휘날리며찾아왔습니다 늘 맞이하는가슴 시린 가을이해가 갈수록 유독더 시리움은 세월의 흐름에아쉬움이요결과가 없음에 한탄일 것입니다 혼자되어 맞이하는가을이 더욱 깊어짐은외로움이 동행하기때문일 것입니다 2019. 10. 14.
가을 그리움 가을 그리움 그대 곁에 머물러그대의 그림자가그대의 무지개가되려 했지만머물지 못하고이제 떠나가요 외로워 슬퍼도그리움을 곁에 두어가는 길 동행하니그대 힘들어슬퍼하지 말아요 낙엽이 춤추고서늘한 바람이옷깃을 스쳐마음을 감싸도그대 외로워눈물 흘리지 말아요 커피 향 스치는가을 카페에 앉아그리움이 그대를달래고 안아주며사랑을 전하고위로할 거예요 2019. 10. 10.
인연인 사람은 인연인 사람은 인연인 사람은 닮으면 잘 산다는데 그래서인지 첫 만남 첫눈에 반한 사람 하얀 블라우스 노란 스커트 귀여움에 아름다운 순하디 순한 사람 그렇게 봄볕처럼살며시 다가와 나에게 내려앉은 내 평생의 사람 정해진 인연인지 둘이 하나 되어 우연처럼 필연되어 함께 삶을 걸으며 지나는 이들에겐 남매처럼 보였던 보는 이 마다 닮았다 들은 사람 인연인 사람들은 세상에 올 때 손에 손에 붉은 실이 매어져 온다던데 그렇게 이어진 인연의 붉은 실은 끊어져 사라지고 홀로 되어 가는 길 혹여나 빌어보네 끊어진 붉은 실이 다시 이어지길 누군가 묶어주길 나의 인연 나의 홍실 하늘에 빌고 빌어 매듭 져 이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네 2019. 10. 8.
그리운 고향 그리운 고향 졸졸졸 실개천휘몰아 내어들고빨간 고추잠자리파란 하늘 휘젓는 마을 어귀 느티나무그늘로 감싸주며정든 친구 그리운내 어릴 적 고향마을 봄에는 복사꽃여름에는 하늘나리가을에는 코스모스겨울에는 눈꽃송이 정답던 이야기들마음에 가득 한 곳내 고향 작은 마을그리운 어머니 품 이제나 가볼까저제나 가볼까그리운 나의 고향어머니께 안겨볼까 2019. 9. 25.
가을비 가을비 비가 오면 떠오르는그리운 그 사람언제나 반겨주었던눈망울이 아름다운그리운 나의 사람 가을비는 소리없이 한 잎 낙엽 적시고 비에 젖은 마음은그리운 님 그리며하염없이 바라보네 비가 오면 생각나는함께 사랑에 젖어늘 같은 모습으로동행하며 속삭였던그 사람이 보고 싶다 2019. 9. 21.
그리움 그리움 한 잎 적셔 띄우고두 잎 적셔 띄우며흘러가는 강물에꽃잎 적셔 띄우지만 기약 없는 나날들은속절없이 흐르고 흘러푸른 강물에 잠기고그리움만 쌓이네 이제 올까 저제 올까그리운 님 언제 올까단풍 들 때 오시려나북풍 불 때 오시려나 2019.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