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인 임종명345

寒蘭 寒蘭 누군가 보고 싶다는 것은외로움이란 얼음 속에 갇힌마음속 겨울이 녹아봄을 맞을 수 있다는 것 누군가 그리워진다는 것은아직은 시기가 아니라 해도동토의 들판에도 바람 불고비 내려 싹이 틀 수 있다는 것 오랜 시간 그리고 그렸으나볼 수 없었고 전할 수 없었고생각과 깊은 곳에 자리한 마음은혼연일체 되어 한 곳만을 바라본다 이제나 저제나 하나의 마음으로님 그리는 망부석처럼 눈 밭 寒蘭되어 기다리고 기다리며 비바람을 버티며오지 않는 소식에 영혼은 타들어 가고 누군가 보고 싶다는 것은누군가 그리워진다는 것은오직 하나만을 이야기하며나 여기 있다 하고 바람결에 전해본다 그대 알고 있는지그대 기억하고 있는지잠결이라도 꿈결이라도내 그대 기다림을 알아주기를 하루가 천일 되어 흐르고 흘러도나 이곳에 자리해 겨울 寒蘭되어절벽.. 2020. 1. 18.
파란 바람이 분다 파란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파란 하늘 품은 바람이 분다늘 꿈꿔왔던 바람이 분다자유로운 바람이 분다 살며시 다가온 바람은키스하듯 입술을 스치며포근히 감싸 휘감으며 편한 호흡으로 안아준다 바람이 분다오랜 시간 갈망 속에 헤맨황무지 메마름 같은나의 마음에 바람이 분다 촉촉함이 스며든 바람의 살결나를 적시듯 감싸 안고공간 속 쉼터를 향해 날아올라눈을 감기우며 바람이 분다 나 이제 가리라바람의 향내 맡으며바람에 실려 떠가듯바람이 부는 대로 가리라 나를 재촉하듯파란 하늘 품은 바람이 분다파란 바람이 분다 2020. 1. 15.
창세기 창세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우주의 시작은신이 나눈 빛과 어둠그리고 공간과 태동 생명의 근원인 물의 시작 물은 이견이 없는생명의 시작이며구성원의 근본이자생명의 출발점 우주를 창조하시고태동을 일으키사생명이 시작되었으니우주의 근원은 인간 알파와 오메가의 공간우주의 오묘함과 깊이는인간에 함축되어깊이를 헤아릴 수 없고 인간을 들여다 봄은곧 우주를 보는 것이니이는 신이 우주를인간에게 담았음 이리라 혹자가 말하기를인간의 DNA 구성까지들여다 보니 광할하여도저히 알 수 없다 하니 어쩌면 우주는 신의 DNA 구성이며 끝없는 신의 영역에서헤엄치고 있는지도 모를 일 삶의 종점은 자유요비로소 지구에서 벗어나끝없는 우주를 여행하는신세계를 접하는 순간일지도 우주와 인간은 동일체이며물을 품은 삶의 탄생과 죽음은정해.. 2020. 1. 13.
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모두는 알고 있을까 세상의 결국은 돈을 위함이 현실일진대 좋은 직장, 아름다운 아내 좋은 집, 행복한 아이들 그리고 사회적 지위 모든 것의 귀결은 결국 돈일진대 돈이 곧 산다는 것인지 누군가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 키 어려운 삶 없으면 불편하고 가지면 가질수록 불안하고 많이 가질수록 편법이 난무하고 인간성은 말라만 가는 과연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없으면 없는 대로 살라하지만 없는 이들에게는 고통이요 있는 이들에게는 욕심이요 그 결국은 끝없는 수렁 속 방황이 아닐까 가진 자들보다 더 많이 베푸는 삶은 없는 이들이고 더 행복한 이들도 결국 없는 이들이 아닐까 없기에 나눌 수 있으며 없기에 불안하지 않고 없기에 걱정도 없고 없기에 고민도 없고 하루하루.. 2020. 1. 9.
토끼와 여우 토끼와 여우 오래 전 들은 이야기 입니다 토끼와 여우가 행복하게 살던 중 토끼가 그만 사냥꾼의 총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생명을 담보로 사경을 헤매다 여우의 간호와 사랑으로 겨우 목숨을 건져 살아나는데 사냥꾼이 쏜 총알은 토끼의 몸에 여전히 남아 수시로 토끼를 괴롭혔고 토끼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극심한 고통에 정신은 피폐해지고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버티며 여우와 약에 의지하여 살았습니다 하루는 토끼의 고향에서 토끼를 치료해 주겠다고 가족들이 나서서 토끼를 데려와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며 갖은 검사와 치료를 시도했지만 돌아온 것은 결국 아무것도 없는 통증만 덜어 줄 약 뿐이었습니다 지낼 곳이 없는 토끼는 여우의 고향집에 함께하였고 시간이 걸려도 치료를 받고자 이곳저곳 돌아다녔지만 토끼의 치료비를 감당키 어.. 2020. 1. 8.
이제 다 되었다 이제 다 되었다 이제 다 되었다 오랜 시간 걸었던 발걸음 이제 발걸음의 끝이 보인다 수많은 만남과 이별과 행복 그리고 웃음과 슬픔과 괴로움이 반복을 거듭하며 스쳤지만 남은 것이라곤 기억 속에 자리한 추억이란 놈뿐이다 이제 거의 되었다 이번 생이 처음이라 원하는 대로 살지 못했지만 누구인들 아니 그럴까 회한이 많이 자리한 길의 끝에 막 다다르고 있음을 가슴이 먼저 얘기하며 위로한다 수고했고 고생하였다 그리고 슬퍼하거나 외로워 말라 이제 거의 다 되었다 이 길의 끝에 누가 무엇이 있을지 그 누구도 알 수 없고 얘기해 줄 수 없지만 누군가 있다면 안아줄 것이라 믿는다 이제 다 되었다 남은 길의 끝자락을 거침없이 미련 없이 후회 없이 되돌아보지 말고 원하는 것 다해보며 한 걸음씩 힘차게 마지막 길을 가자 아쉬운.. 2020. 1. 7.
찬란한 빛 그대는 금성 찬란한 빛 그대는 금성 겨울 밤하늘 남서쪽유달리 빛나는 작은 별빛겨울이면 그 빛을 더하고해가지면 어김없이 떠올라빛을 다해 새벽녘까지성인의 태어남을제일 먼저 알린 별 이리라 겨울밤 바람소리에 끌려길게 이어진 마을길을 걸으며우연히 이정표 되어별빛에 이끌려 홀로 길을 간다어쩜 저리 밝은지 마음의 등대가 빛을 발하는작은 감동에 휩싸여 본다 저 빛이 이정표 되어내 남은 삶을 이끌어 주었으면저 빛이 닿는 그곳까지내 남은 사랑 전해 주었으면어두운 밤, 홀로 떠 빛을 발하는찬란한 빛 그대는 금성그대를 따라 한 발자국 걸어본다 2020. 1. 3.
그대 언젠가 그대 언젠가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푸르렀던 시절의 나를 기억해 줘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처음 만난 그때의 모습을 기억해 줘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그대를 사랑한 그때그 마음을 떠올려 줘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봄날 같았던 그대의 모습을 난 잊지 않고 있어요 동그란 얼굴부드러운 미소연분홍 꽃잎 같은 자태 햇살 비치면 보고 싶은 그대를난 세월 지나 여태껏사랑하고 있네요 평생을 못해주어 미안해요평생을 아프게 해 미안해요평생을 눈물짓게 해 미안해요 돌릴 수 없는 시간의 아쉬움에마음의 상처가 아물기를기도하고 또 기도할게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내 마음의 진정이 전달되어자유로움에 위로받기를 바래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나 항상 그대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아주세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언제든 그대가.. 2020. 1. 3.
Adieu! my life Adieu! my life 나의 꿈이었다 소중히 가슴에 담고 담은 작은 꿈이었다 누구도 모를 나만의 꿈 늘 꾸어 왔고 늘 기다려 왔다 12 지신의 마지막을 보내며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이루어지기를 꿈꿔왔다 그저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고픈 것인데 결국 12 지신을 홀로 넘는다 혼자 왔고 또다시 혼자되어 내게 정해진 길을 간다 결국 꿈은 이룰 수 없기에 꾸는 것이며 꿈에 불과한 것인가 보다 오는 줄 모르고 왔는데 갈 때는 가는 줄 알고 가니 홀로 가는 길 외롭다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가면서 그저 마음 만을 두고 간다 2019. 12. 31.
기다리고 있으렵니다 기다리고 있으렵니다 사실 오랜 시간 그대를 기다려 왔습니다하루하루를 보내며외로움에 보고 싶음에그리움에 기다려 왔습니다 삶이 늘 혼자였지만언젠가는 만날 수 있다는그 희망 하나로 버티었고기다릴 수 있었으며당신만을 바라보았습니다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모든 것을 내어줄지라도숨이 멎는 그 순간까지그대 곁에 기대어있으리라 다짐했습니다 천 길 현실의 벽은 높디높아또다시 그대 곁에 멀어져나 홀로 다시 길을 가지만뫼비우스 인연 되어또다시 만나리라 믿습니다 그대가 언제든내게 돌아와 준다면나를 찾아 준다면파도처럼 그대에게밀려갈 것입니다. 그대가 언제든나를 기다려 준다면내게 손짓하여 준다면폭풍처럼 그대에게달려갈 것입니다 그대 나를 잊었어도나는 아직 그대를 사랑합니다어느 날 홀연히 바람이 감싸 안으면내가 기다리고 있음을기억하여.. 2019. 12. 22.
안녕... 홋카이도 안녕... 홋카이도 눈보라 흩날리는 혹독한 겨울 추위가 그리웠나 보다 심장으로부터 끓어오르는 열기를 한설로 식혀 재우며 냉정함을 되찾아 깊은 곳에 자리한 망각을 소환하고 홋카이도의 찬바람은 목덜미를 스쳐지나 식은 심장을 깨우며 정신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되어 잃어버린 자아를 부르고 오랫동안 기다렸던 매서운 눈보라를 두 팔 벌려 정면으로 맞아 켜켜이 폐부 깊숙이 담은 동토의 추위를 뒤로하고 자유로운 영혼 되어 떠난다 안녕... 홋카이도 2019. 12. 13.
너 떠난 뒤 너 떠난 뒤 너 떠난 뒤나 웃을 수 있을까늘 함께 동행했던삶인데 너 떠난 뒤나 행복할 수 있을까늘 둘이 하나 되어행복했는데 보내기 싫은데보내야 할까나 웃을 수 있는자신이 없는데 숨이 멎는 순간까지함께 일 줄 알았고슬픔과 외로움은모두 버렸는데 너 떠난 뒤버려진 것들만이공간을 채우고날 아프게 해 너 떠난 뒤네게로 떠나고 싶어네게로 떠나영원히 웃고 싶어 너 떠난 뒤나도 떠날래 2019. 12. 3.
날개 날개 좀 더 푸른 하늘을 보고 싶다할 수만 있다면 창공을 날아보고 싶다들판을 쉴 새 없이 헤치고 달려온파란 바람을 맞이하고 싶다 세상이란 틀과 던져진 고독으로부터나 이제 벗어나거친 바람맞으며 날아오르고 싶다 한 눈 가득 푸른 바다를 담고한 눈 가득 파란 하늘을 담아이카루스 날개를 달고땅을 박차 바람을 타고 올라 저 멀리 영원의 안식처를 향해공간을 가르고 구름을 헤치며힘찬 날개 짓으로 날아가고 싶다좀 더 푸른 하늘을 보고 싶다 2019. 11. 29.
지금 떠나간다네 지금 떠나간다네 사랑하는 나의 벗이제 떠나 가네저 멀리 먼 곳으로지금 떠나 가네 바람에 안겨살포시 날아올라낙엽 벗 삼아이제 떠나 가네 정든 땅 정든 곳푸르름을 뒤로한 채노란 단풍 물들어노을 속에 숨어들어 정든 집 초가지붕마을 어귀 느티나무부드러운 눈길에 담아지금 떠나간다네 2019. 11. 18.
하늘 그리고 바람과 별 하늘 그리고 바람과 별 하늘에 붓을 들어 마음을 그리고 바람에 마음을 담은 향기를 띄우면 별빛 반짝이는 은하수 건너 그리운 님에게 소식이 전해 지겠지 엄동설한 겨울 지나 알록달록 봄이 오면 별들이 길을 터 은하수를 건너고 바람이 살포시 마음을 실어 하늘빛 고운빛 파란 소식 전하여 주겠지 2019.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