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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초하415

소리 내어 울고 싶습니다 소리 내어 울고 싶습니다 때로는 소리 내어 실컷 울고 싶습니다하지만 꺽꺽대며 숨죽여 울어왔습니다누가 그리하라 시키지 않았는데도나면서 보며 자랐기에 그래 왔습니다 나의 아버지도 나의 형님도 나의 친구도늘 소리 죽여 울며 남자로 아버지로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리며 살았습니다때로는 실컷 소리 내어 울고 싶습니다 태어나 처음 울고 어린 시절을 거치며사춘기 이후로 소리 내어 울지 않았습니다남자의 삶이라 그래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나의 아버지도 형님도 친구도 그랬습니다 마음에는 늘 비가 내리며 통곡하며 울지만사랑하는 이들이 아파할까 참았습니다모두가 나의 곁을 떠난 지금, 세상에 홀로 되어이제는 소리 내어 펑펑 울고 싶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후회와 미안함에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보고픔에긴 여정 속에 깨닫지 .. 2020. 8. 26.
조금 기다려 주시게 조금 기다려 주시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벼랑 끝에 설 수도의도하지 않으련만 처해진 상황 속에내동댕이치어 마치 예약된 필연처럼푸른 강물을 내려다보며 회상해야 하는 이전으로 돌아갈 길은 존재치 않고천로역정을 마지막까지 헤쳐나가야 하는동력을 잃은 나약한 난파선의 존재그리고 천 길 벼랑 위의 마지막 고뇌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살고자 숨을 쉬어보고자 노력했지만돌아오는 것은 떠밀려오는 고통뿐무기력한 감성이 여린 심장을 저미고 마지막까지 버티어 보려 발악을 하여도차곡차곡 스미어 쌓여가는 고통들은과거로부터 소환되어 미래를 향하며부질없는 삶에 무기력의 비수를 날린다 이제 다 왔는가! 내 진정 나에게 미안허이 그리고 숱한 어려움에 잘 버텨줘 고마웠네자네와 동행하여 삶이 그래도 즐거웠다네끝에 거진 다온 듯 허니 조금 기.. 2020. 8. 25.
상처 받지 않기를 상처 받지 않기를 인간의 삶이 일백 년 남짓인데소중하지 않은 삶이란 단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그대로 자기의 자리에 있지만우리는 그저 왔다 갈 뿐입니다 일백 년의 삶 동안서로가 부대끼며 살다 보면희로애락을 경험하게 됩니다 삶에 어느 것 하나인들기억 속에 잊히지 않을까요?그중에 슬픔이 첫 번째 같네요 벌써 반백년의 삶이 지났습니다남은 삶이 얼마 일런지 모르지만나로 인해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뒤늦었을지라도 누구 하나라도 나의 언행과 인연으로 인하여상처 받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아픈 기억보다 좋은 기억들로만마음의 곳곳에 퍼지고 자리하여바람 부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반가운 마음에 떠올려한달음에 기쁜 마음으로 추억하기를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바래봅니다 2020. 8. 24.
United Korea United Korea 남해 먼바다 이어도로 백두산 천지 너머까지동해 한복판 독도에서서해 바다 백령도까지 동서남북의 한반도통일이 이루어지려네한민족이 하나 될 것이니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 북방의 고토를 회복하자호태왕의 영을 소환하라민족의 한 맺힌 남벌 하자충무공의 영을 소환하라 백범 김구 만세선창하니안중근 의사 대한민국 만세!이봉창 의사 만세삼창하니윤봉길 의사 대한민국 만세! 팔천만 겨레가 한자리 모여손에 손잡고 목청 높여 외쳐우리 조국 대한민국 만세!자손만대 영원하라! 2020. 8. 23.
비를 품은 바람 비를 품은 바람 바람을 품은 구름비를 품은 바람검은 장막 드리워정처 없이 흘러님 향해 나리네 눈가에 한가득새벽이슬 담아금세라도 나릴 듯먼발치 내다보며그리움에 떨구고 이제나 올까나저제나 올까나바람결에 나리는빗속의 그리움답하듯 흐르는 눈물 눈망울에 그리움 품고그리움에 눈물 실어어딘지 모를 곳을 향해바람에 실려 나리면님 계신 곳 이련만 언제쯤 가보련마음이 사는 그곳그리움 가득 새겨 빗방울 떨구면님께서 아시려나 2020. 8. 21.
주홍빛 가을이 오면 주홍빛 가을이 오면 하루의 시간들이정해진 규칙에 의해때로는 중요한 순간으로때로는 덧없는 틈으로흐르고 있네요 살아가는 것이란시간의 연속이 겹치고서로를 아우르며 흘러인연과 사랑을 만들며삶을 완성해 갑니다 황혼의 길목에 서보니행복했던 기억보다슬픈 추억의 모습과후회스러운 기억들이더욱 아롱지네요 喜怒哀樂의 삶일진대감정의 기억들 중에어찌 슬픈 기억들은지워져 잊히지 않는지 알 수 없을 따름입니다 후회가 앞서고슬픔이 뒤따르는 지금당장이라도 달려가보고 싶다 그리웠다전하고 싶네요 선선한 바람 불어주홍빛 가을이 오면바람에라도 실려가당신의 향기를맡고 싶습니다 그저 보고 싶습니다 2020. 8. 19.
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은 왠지 모르게 늘 불안하기만 합니다끝이 있다면 뒤따르는 새로운 시작도 있으련만 느낌 속 끝이 아쉬움이라면시작은 기대감에 앞서불안함이 먼저 다가와반겨주는 것 같네요 새로운 시작점인 또 다른 출발선에서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아이처럼 나아가려 합니다 기대보다 불안이 먼저인그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지만판단은 스스로 했어도그 길을 예비하신 이가 있으니 불안한 마음조차 품에 안아새로운 길을 가겠습니다가다 지치면 돌아오면 되겠죠나의 주께서 동행하실 겁니다 2020. 8. 16.
사랑의 저울 사랑의 저울 그대와의 사랑의 저울은 수평을 맞출 수 없어서이미 오래전 그대에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도그대를 향해 기울어져수평을 맞출 수 없었고저울의 기능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저울은수평을 맞추었고어쩌면 아주 가끔은내게 기울었을지 모릅니다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늘 그대에게 기운 줄수평조차 맞출 수 없는저울로 알았을지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고 흐르니우리의 저울은 항상수평을 맞추고 있었음을뒤늦어 깨닫게 되었고 단지 보이지 않았음을하나둘 알게 되었습니다어쩌면 사랑의 저울은나를 향해 있을지 모릅니다 좋은 이를 만나길 빌며소원하지 않을까 싶네요그대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지 모릅니다 그대와 뜨거운 사랑을 하고밀당처럼 사랑을 달아무게를 재 보았던 그때로돌아가고 싶고 그립습니다 언제나 내 사랑의.. 2020. 8. 13.
이젠 좀 쉴 수 있기를 이젠 좀 쉴 수 있기를 아픔이 몰려온다어디서부터 인지 무엇으로부터 인지도무지 알 수 없지만 가만히 자리해도그저 숨만 내쉬어도한없는 미궁 속에서이어지는 고통들 어제, 오늘과 내일도숨 쉴 틈 조차 없이누구도 돌아보지 않는고독으로부터 스미어 눈물만 가득 담아새벽이슬 떨구며소리 없는 수렁 속에아픔이 몰려온다 차라리 끝에 도달해마음이라도 편했으면고통이여 멈추어 다오이젠 좀 쉴 수 있도록 2020. 8. 10.
부생여몽 浮生如夢 부생여몽 浮生如夢 높드리 다붓하여 사슴이 거니누나무릉도원 단구는 이곳이 아니런가마음은 머물자 하나 부생여몽 이로다 2020. 8. 8.
한탄 한탄 사람의 순수함이 변함이 없건마는무에가 장애 되어 진심을 의심하랴세월이 하 수상하여 한탄만이 자리하네 2020. 8. 7.
너의 빈자리 너의 빈자리 눈을 떠 바라보니텅 빈 공간만 남아함께한 기억도함께한 시간도모두 사라져 버린너의 빈자리 그저 하염없이쳐다만 볼 뿐입가엔 한숨이눈가엔 눈물이멍한 눈망울은바라만 볼 뿐 끝없는 시선 속에스스로를 가두고한 곳만 응시하며지나간 시간들을소환하여 물어도답이 없는 빈자리 이제 어떻게 하나어디로 가야 하나나의 전부를 잃어누구도 찾지 않는공허한 울림 속너의 빈자리 돌아와 줄래?내게 남은 마지막희망 속 외침부탁해!너의 빈자리를다시 채워줘... 2020. 8. 6.
꽃이 말하길 꽃이 말하길 한송이 꽃이 말하길나 홀로 피었다 하네노란 물들여 볼까나초록 물들여 볼까나 싱그런 자태 뽐내며노란 꽃 이야기하네한 번만 보고 가라네머물러 쉬어 가라네 향기에 그리움 담아바람에 실어 띄우니내님께 전해주려네그립고 보고 싶다고 2020. 8. 4.
고향 고향 솔바람 부는 날이면향긋한 솔향기 품어넓은 벌 동쪽 끝까지그리움 실어 나르고 정든 곳 내 고향마을솔바람 휘몰아 돌며시냇물 졸졸졸 흘러방울새 지저귀는 곳 솔바람 타고 가려네 솔향기 품어 가려네그리운 마음의 고향어머니 계시는 그곳 2020. 8. 4.
豊漁 豊漁 어허라 어기여차바람에 배 띄우네 돛 달고 닻을 올려수평선 향해가네 갈매기 울음소리풍어를 소원하니 에헤야 만선일세어허라 상사디야 2020.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