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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초하45

추모시 추모시 오랜 친구의 꿈을 꾸었습니다 학창 시절의 풋내 나는 삶을 함께 살았던 제일 사랑했던 오랜 친구의 꿈을 꾸었습니다 반평생 남짓 살다 간 친구의 삶은 결혼이란 가정도 자녀도 보지 못한 채 고독한 삶을 홀로 살다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제과점 집 막내아들로 풍족하게 살아온 철부지 삶은, 결국 방황을 등에 업고 술과 동행하며 누구도 모를 외로움에 지쳐갔을 겁니다 행복이 늘 동행하여 중년의 친구로 인생의 친구로 천천히 늙어 함께 길을 가며 추억을 얘기할 줄 알았지만 결국 혼자의 길을 떠났고 눈물로 이슬 되어 남았습니다 하얀 목폴라 스웨터에 회색 반코트를 걸친 꿈속 친구의 모습은 단정하였고 귀티가 흐르더군요 우린 끌어안아 서로를 위해 통곡하였습니다 친구는 저 하늘에 잘 지내고 있나 봅니다 내게 외친 마지막 한.. 2020. 1. 27.
寒蘭 寒蘭 누군가 보고 싶다는 것은외로움이란 얼음 속에 갇힌마음속 겨울이 녹아봄을 맞을 수 있다는 것 누군가 그리워진다는 것은아직은 시기가 아니라 해도동토의 들판에도 바람 불고비 내려 싹이 틀 수 있다는 것 오랜 시간 그리고 그렸으나볼 수 없었고 전할 수 없었고생각과 깊은 곳에 자리한 마음은혼연일체 되어 한 곳만을 바라본다 이제나 저제나 하나의 마음으로님 그리는 망부석처럼 눈 밭 寒蘭되어 기다리고 기다리며 비바람을 버티며오지 않는 소식에 영혼은 타들어 가고 누군가 보고 싶다는 것은누군가 그리워진다는 것은오직 하나만을 이야기하며나 여기 있다 하고 바람결에 전해본다 그대 알고 있는지그대 기억하고 있는지잠결이라도 꿈결이라도내 그대 기다림을 알아주기를 하루가 천일 되어 흐르고 흘러도나 이곳에 자리해 겨울 寒蘭되어절벽.. 2020. 1. 18.
Adieu! my life Adieu! my life 나의 꿈이었다 소중히 가슴에 담고 담은 작은 꿈이었다 누구도 모를 나만의 꿈 늘 꾸어 왔고 늘 기다려 왔다 12 지신의 마지막을 보내며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이루어지기를 꿈꿔왔다 그저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고픈 것인데 결국 12 지신을 홀로 넘는다 혼자 왔고 또다시 혼자되어 내게 정해진 길을 간다 결국 꿈은 이룰 수 없기에 꾸는 것이며 꿈에 불과한 것인가 보다 오는 줄 모르고 왔는데 갈 때는 가는 줄 알고 가니 홀로 가는 길 외롭다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가면서 그저 마음 만을 두고 간다 2019. 12. 31.
고향 고향 황금빛 벼이삭 볍씨 한 톨 나락 하나가을걷이의 향연 주홍색 홍시익어 벌어진 밤결실의 가을 고추잠자리 맴맴잎새 물든 단풍낙엽 한 무리 하얀 굴뚝 연기타는 저녁놀풍성한 먹거리 해마다 넉넉한가을의 자락그리운 내 고향 2019. 10. 19.
가을 언저리 가을 언저리 무더위 가득하고 열대야 동행했던 한여름의 막바지 선선한 바람은 목덜미에 스며들어 가을을 알리고 무더웠던 여름은 그렇게 소리 없이 이별을 고하네 떠나가기 아쉬운지 참매미 배 간지러 마을 숲을 울리고 구름 띄운 하늘은 파란색 드리우며 서서히 높아가는데 하하 허허 호호 어느새 맞은 가을 미소 지어 반기네 2019. 8. 26.
눈물 눈물 조용히 타고 흐르는 눈물이사람의 마음을 흔들며고요 속에 슬픔을 전하고 아픔에 동행하여 주지 못해슬픔에 동행하여 주지 못해미안함에 고개를 떨군다 눈물이 말이었고 대답이었지만외면 속에 돌아보지 않았고슬픔에 서러움을 더해주며 고통 속에 두었고 외로움에 두어뒤늦은 미안함에 후회가 앞서지만이미 늦어 回歸할 수 없다 목소리 높여 소리치고 외쳐보지만反向없는 몸부림일 뿐이니터질 듯한 처절함만이 동행하고 그저 마음속에 속죄하며전할 수 없는 미안함을부는 바람에 떨어지는 낙수에 하나씩 실어 날리고하나씩 띄워 보내며오늘도 참회의 길을 걷는다... 2019. 8. 17.
갈대 갈대 사람의 마음이 갈대와 같다는데왜 이리 변하질 못하는지눈만 감으면 생각나고먼산 쳐다보면 생각이 나니하루가 참 버티기 힘들다 누구나 이별이 있을진대누구나 상처와 아픔이 있을진대그들은 모두 어찌 버텼누사랑은 변하지 않고사람이 변하는 것이라는데 시간과 세월이 지나도구름 속에 갇힌 달처럼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으니사랑이란 살아있는 생명처럼이리 질기게 붙어 괴롭힐 줄이야 이젠 잊어야 할 텐데이 정도면 잊을 때도 됐으련만참 아프고 아파 가슴에 저며오네사랑아 그만하자 아프게 할 만큼 하였다이젠 떠나다오 내 슬퍼할 만큼 하였다 내 다음 생엔 제일 먼저 눈 씻고 찾아네게로 가련다 그리고 안아주련다다시는 아프지 않도록다시는 고통받지 않도록네 곁에 있어 사랑하고 사랑받으련다 2019. 7. 10.
봄의 기다림 봄의 기다림 벚꽃 살구꽃 개나리 진달래목련 동백 봄의 전령봄의 향기봄바람의 동행 긴긴 겨울얼음장 녹여내고땅기운 덥혀내어 움을 틔우고향기로 번지 우고바람으로 감싸 안아 내 님 오기를오매불망 기다려툇마루 덥히우니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하염없이 바라보네 이 봄이 가기 전에내 곁에 돌아와 주오내 곁에 있어주오 내 그대만을 그리며봄 향기에 띄우고봄바람에 날리리다 2019. 4. 21.
하루 하루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 간다늘 지나가는 하루이지만느낌이 사라진 매일매일이 더해져숨이 막히고 답답할 뿐이다 수많은 이들이 하루를 소중히달리고 뛰고 있지만내게는 아무 의미 없는 삶의그저 1년 중 하루일 뿐이다 의미가 없는 삶의미가 없는 하루애써 의미를 부여해보려 해도그럴수록에 발버둥 이리라 보고 싶은 이들이 아직 많은데가고 싶은 곳이 아직 많은데지옥고의 공간에서 숨죽이며의미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다시 탈출을 감행해야 할 텐데습하고 어두운 곳으로부터의 탈출언제 다시 벗어날 수 있을는지오늘도 숨 고르며 하루를 보낸다 2019. 4. 17.
축시 축시 맑은 날 청명한 날행복만이 가득 한 주님 주신 축복의 날 하얀 날개 활짝 펴고 사랑 둥지 날아올라행복 향해 나가려네 작은 아이 신부 되어부모 곁을 떠나가니슬픔 기쁨 반반 일세 새로운 삶의 시작주님께서 동행하니행복만이 언약이네 어화둥둥 우리 사랑사랑만 가득 받고행복만 하여라 사랑하는 님과 함께행복이 동행하고사랑이 집 짓기를 신랑 신부 동행하여알콩달콩 사랑하고귀염둥이 번성하길 주께 기도하고주께 간구하여주께 소원하니 언제나 건강만 하여라언제나 사랑만 하여라언제나 행복만 하여라 주께서 축복하시네 2019. 4. 15.
그대 보고 싶습니다 그대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지금 내게 단 하나의 사람그대 보고 싶지만볼 수 없어 가슴이 미어집니다 전화번호를 알아도전화를 할 수가 없고문자를 보낼 수 없으며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나의 선택이 아닌그대의 선택으로그대가 내 곁을 떠나둥지 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예상은 했지만이리 허망할 줄은이리 허탈할 줄은이리 아플 줄은 몰랐습니다 함께 있을 동안마음껏 보아 두고마음껏 사랑하고품에 꼭 안아줄걸 그랬네요 보고 싶습니다정말 보고 싶습니다말이 아닌 마음이 말하길그대 보고 싶습니다 2019. 4. 15.
뒤늦은 후회 뒤늦은 후회 미안합니다당신을 혼자 두어미안합니다 그리 외로울 줄알지 못해미안합니다 당신의 외로움당신의 고통내가 시작입니다 착각 속에 살았고자만 속에 살았으며고통 속에 두었습니다 되돌릴 수 없고돌이킬 수 없어미안하고 미안합니다 반 평생 지나후회되고 깨달아목놓아 통곡합니다 미안합니다당신이 늘 혼자인걸이제야 알았네요 같이 하자 했건만당신만 혼자 두어정말 미안합니다 이제라도 훌훌 털어당신 자유롭기를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당신의 사랑당신의 눈물당신의 마음 차고 넘쳐흘러과분한 행복이었고기쁨이었습니다 품에 꼭 안아 가슴이 기억하여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혼자 두어눈물 속에 두어정말 미안합니다 2019. 3. 31.
그대 그리며 그대 그리며 그대 그리며 외로운 내 마음 어찌하나요 그대의 커다란 눈망울의 그리움에 잠 못 이루는 밤의 연속입니다 그대를 너무나 가슴에 품어 사랑했기에 차오르는 욕망마저 참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대 내 곁을한 순간에 떠났고그대 그리며 일순간에난 고독에 빠졌습니다 TV를 보며 웃고 있어도 눈물이 흐르는 것은아마도 알 수는 없지만 그대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도 그대 그리며외로운 내 마음갈 곳을 잃어그리움에 방황합니다 2019. 3. 30.
주인 잃은 편지 주인 잃은 편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편지를 쓴다하지만 편지는보낼 수 없으며받는 이가 없다 주인을 잃은 편지는그 목적의 달성을이루지 못한 채매일 쓰여지지만띄워지지 못한다 하루를 보내며정성스레 쓰여지고마음 담아 사랑 담아쓰여지지만 그 끝은수취인 없는 편지이다 받는 이에게 버림받았기에도착지가 없으며받는 이가 없고보내는 이만 남았다 하루도 빠짐없이365일을 하루같이 연이어 쓰여지지만보낼 곳이 없고수취인이 없을 뿐이다 보내는 이의 마음만 남은 편지편지 속 내용은누구도 모를 혼자만의 고독이요 외로움이다 오늘도 쓰여지는 편지수취 불명의 받는 이 없는 빈 공간만 덩그러니 남겨진보내진 이의 마음만 남은주인 잃은 편지이다 2019. 3. 29.
그대 허락한다면 그대 허락한다면 무엇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이 허전함은 어디서부터 일까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음은내가 먼저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잊으려 노력하여도 결코 잊지 못함은나의 뜻이 아니요 마음의 뜻이며잊히지 않음은 너무 깊이 사랑함에너무 깊은 곳에 새겨져 있음이리라 하루를 보내도 하루가 가질 않고매일매일이 다름에도 같음은텅 빈 마음속이 비워진 채로하루를 맞이 하기 때문이리라 보고 싶은 마음이 천근이요 만근이지만볼 수 없고 그릴 수 없으며무기력이 몸을 지배하고 가슴을 짓누름은보지 못함에 주어진 형벌 이리라 하루를 지냄이 하루를 보냄이 이리 힘들고혼자만의 고통 속에 번민 속에 살 줄이야둘이 하나 되어 각자의 길을 가면서도예상치 못했고 방황 속에 길을 잃었다 이제 나의 마지막이 어디일지 두렵다같은 삶을 꿈꿨으나.. 2019.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