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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임종명343

고향집 풍경 고향집 풍경 작은 새들의 소리에잠에서 깨어 들창문 열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 낮은 돌 담벼락을 따라켜켜이 줄지어선 기와들옹기종기 늘어선 항아리들 모퉁이 한쪽 자리한물부어 손질하는 우물 펌프그리고 널다란 고무대야 마사토 곱게 깔린 마당오른쪽에는 대추나무 왼쪽에는 감나무 자리하고 올려다보니 파란 하늘흰구름 두둥실 떠가는내 어릴 적 고향집 풍경 이제나 저제나 언제나돌아가고픈 마음의 고향보고픈 우리 엄마 아부지 정겨움이 넘쳐 흐르던그리움 가득 마음의 고향오늘따라 더욱 가고싶네 어야디야 상사디야얼럴럴 상사디야에헤야 상사디야 2020. 10. 6.
이방인의 길 이방인의 길 아무도 상관치 않는세상의 이방인 삶이란 거친들에서길 잃어 헤맬 때 저 멀리 작은 빛본향의 빛이라 폭풍 속 천둥 번개가어둠을 가르고 먹구름 궃은 비바람세차게 불어도 인생이란 나그네본향을 향하네 2020. 10. 6.
하얀 바람 하얀 바람 하얀 바람을 밟고 가련다사뿐히 나는 듯 뛰어올라푸른 하늘에 스쳐 지나는하얀 바람을 밟고 가련다 하얀 바람에 실려 날아꿈을 꾸는 듯 미소 지어사랑만이 휘돌아 감싸 안은내 어머니 품에 안겼으니 生命의 시작이요 탄생이라이루고자 했으나 못 이루어시간의 윤회 속에 통곡하니하얀 바람의 그리움이라 훌훌 털어 하나 둘 내려놓아실오라기 하나 걸친 채그리움과 미안함 만을 남겨하얀 바람 스칠 때 가련다 가자 가자 나의 본향에하얀 바람 불 때 어여 가자나의 이름 부를 때에하얀 바람을 밟고 가련다 2020. 10. 5.
그리운 님 그리운 님 파란 하늘 구름 한 점 덧없이 흘러가니보고픈 이내님은 언제쯤 오시려나에헤야 그리운 마음 바람결에 띄우네 2020. 10. 5.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힘들어도 희망을 가져보자괴로워도 행복을 꿈꿔보자슬퍼도 웃음을 잃지 말자지나온 시간들이 힘이 되리니힘들고 어려웠던 시기들은안개 걷히듯 지나가리라 힘들고 괴로웠던 슬픈 나날들지나온 날들에 대한 보상이니새로운 날들을 이제 맞으리라너의 자취를 기억하고너의 노력을 기억하며너의 눈물을 기억하리라 힘내어 희망을 가져보자웃음 가득 행복을 꿈꿔보자밝은 마음으로 미래를 바라보자말씀으로 반드시 이루어지리라이전 것은 지나갔으니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2020. 10. 5.
가방끈이 길면 모두가 유식할까요? 가방끈이 길면 모두가 유식할까요? 많은 이들이 대화중에 무식과 유식에 대해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농담일 수도 진담일 수도 있지만, 무식(無識)과 유식(有識)의 범주에서 특히 무식에 대해 논 할 때는 다툼이 생길 여지가 많기에 조심해서 말을 해야 합니다. 그만큼 무식과 유식에 대해 관심이 상당히 높은 범주에 속하는 것이 바로 우리 한민족입니다. 배움에 대한 열망과 배움이 곧 성공이라는 인식이 유교가 도입된 조선의 건국 시점에서부터 유래되어 왔다고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 유식(有識) 즉, 배움이 스스로의 완성이며 성공을 견인한다는 것은 오랜 역사적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골이나 어려운 환경에서 배움을 통하여 결론적으로 서울대학교에 입학한다던가 사법고시를 패스하여 판, 검사로 임용이 된다던가 .. 2020. 10. 4.
우정과 금전 우정과 금전 많은 이들이 말하기를,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하려면 금전거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들 합니다. 어찌 보면 금전으로 인하여 다툼이 생길 여지가 높고 그로 인해 서로 안 보게 되는 상황이 도래하여 우정에 금이 가고 친구관계가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게 되어 일견 맞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금전거래가 아닌 친구가 정말 어려운 처지에 몰려 금전적인 도움을 요청한다면 우리는 한 번쯤은 생각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에 흔히 떠도는 여러 이야기들 중에 친한 친구와의 금전거래 혹은 보증 등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사례들은 비일비재하며 현실이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연대보증의 경우는 친구를 대신하여 채무의 책임을 지기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되는 경.. 2020. 10. 3.
아! 장영실 아! 장영실 모두가 너를 죽이고자 하나내 너를 살리고자 보냈다네가 조선의 하늘을 열었고후대 조선의 미래를 밝혔다 살리고자 함이 사라짐이니소리 없이 사라진 자취는대대손손 기억되어질 것이며이름은 역사에 남을 것이다 내 너를 잊지 못할 것이며조선의 과학은 너의 존재로전과 후로 나뉘게 될 것이며후대 조선은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 어두운 밤하늘의 별을 보며희망을 보았고 같은 꿈을 꾸었으며백성들과 조선의 미래를 보았기에여한이 없이 행복하였다 잘 가거라! 잘 가거라!내 너를 살리고자 이제야 보냄이니부디 뒤돌아 보지 말고 잘 가거라기억할 것이며 기억되어질 것이다 2020. 10. 3.
보랏빛 향기 보랏빛 향기 라벤더 품은 작은 향기포말로 퍼져 쏟아지는그대 만을 향한 향내음 정절 그리고 침묵풍부한 향의 대답은그대의 답을 원함이여 보랏 빛 향기로 늘 곁에 머물고자 하니그대 내게 대답해주오 나의 7월이면내 그대에게 띄우는보랏빛 향기를 뿌리리다 내 작은 향기에 취해부디 침묵에서 깨어보랏빛 사랑으로 답해주오 2020. 9. 27.
겉은 웃었으나 속은 울었습니다 겉은 웃었으나 속은 울었습니다 내가 가야만 하는 이 길이비록 원하지 않은 길이지만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한다면남은 이를 위하여 후회 없도록천천히 가고 싶을 뿐입니다 혼자되어 걸어가게 될 줄은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지만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늘 혼자였고 결정해야 했으며힘들고 지쳤음에 울었습니다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님에도소리 내어 아프다 해봤지만끝내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아지친 마음에 돌아서야 했습니다겉은 웃었으나 속은 울었습니다 지금 나는 비나리는 산길이요우수의 향연에 휩싸인 숲입니다 나의 영혼은 비에 젖어 흐느끼며끝없는 슬픔에 잠겨 울고 있습니다홀로 걷는 현실이 애통스럽습니다 작은 생채기라도 나지 않도록현재를 보지 말고 추억 속으로만그냥 두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좋은 모습으로 미소 짓는 얼굴로기억되었.. 2020. 9. 21.
사랑을 하고 싶다 사랑을 하고 싶다 긴 수평선을 가르는파란 하늘을 보고 싶다하얀 포말의 파도와그늘 드리운 야자수금빛 모래의 해변끼욱거리는 갈매기 내 사랑하는 연인과백사장에 나란히 누워백옥 부드러운 손길로 재스민향의 오일 발라사랑을 마사지하며둘만의 이야기하고 싶다 미래를 꿈꾸고희망을 노래하며둘만의 사랑에 빠져웃고 떠들고 키스하며사랑의 속삭임에 젖어삶을 살아가고 싶다 푸르른 날이 오면가장 먼저 하늘을 보며나의 소원을 빌 것이다설혹 마지막일지언정단 한 번의 기회로사랑을 하고 싶다 2020. 9. 21.
지친 하루 지친 하루 힘들고 지쳐간다전쟁을 치르듯이하루를 보내며통증과 피로에 지쳐싸울 힘조차 없다 사는 것이 아닌그저 버티고 있는한계를 넘어선 상황어디까지 인지알 수 조차 없다 나날이 적셔지고나날이 무너져 가는극한 상황의 현실소리쳐 보아야메아리도 없다 무언가로부터사로 잡힌 듯한벗어 날 수 없는현실의 감옥에서몸부림쳐 본다 곧 벗어나겠지절망 속의 삶에또 하루를 보내며집을 향해 달린다이젠 쉬고 싶다 2020. 9. 20.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잠깐 스칠지라도먼 발치에서라도 보고 싶다혹여나 한걸음 다가서그녀의 향내 맡으며 보고 싶다조용한 카페에 앉아레몬차 한잔 마시며 보고 싶다그리움에 반가움에찬찬히 들여다보며 보고 싶다환하게 웃는 모습의예쁜 보조개 미소를 수없이 많은 나날을그리워하며 사랑했다말하고 싶다 2020. 9. 20.
골목길 골목길 가로등 빛 스미는작은 골목길 돌아천천히 걷다 보면백열등 달랑 구멍가게할아버지 꾸벅 졸고고양이 하품소리 모두가 잠든 길새벽 공기 찬 이슬살아 있음을 깨우는긴 골목길 걷다 보니지나온 시간들이오버랩되어 스치고 돌아갈 수 없지만돌아가고픈 추억들작은 불빛 하나마저기억을 소환 하고고요함이 흐르는삶의 길을 걷는다 어깨동무 추억서리왁자지껄 술래잡기비석치기 공기놀이이미 사라져 버린어릴 적 풍경들동무들이 그립다 길가의 돌 하나와 삿갓등 나무 전봇대 낡은 담벼락에 서린오래전 어린 추억들긴 골목길 돌아추억 여정을 접는다 2020. 9. 19.
절망 절망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삶은 서서히 잠기우고공기의 흐름마저 무거워잔뜩 웅크려 날숨을 쉰다 어둠 속에 홀로 던져진두려움에 사로 잡혀태동 속 모습으로의 회귀나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 버려졌다 세상으로부터찾는 이 없고 갈 곳이 없는어둠 속으로 내쳐져 버린세상의 끝에서 숨죽인다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는암흑의 공간 속 절망이리저리 둘러보아도빛조차 스며들지 않는 갈 길이 보이지 않고사방이 막혀 고립된 상황그저 제자리에 머물며눈감고 숨죽여 웅크린다 누군가 나를 찾아누군가 나를 깨워작은 희망을 안겨주려나긴긴 어둠 속에 잠이 든다 2020. 9. 18.